테슬라는 기존 자동차 산업군에 속한 협소한 회사가 아니다.
테슬라는 데이터 플랫폼 기업이다.
테슬라 관련 블로그를 하면서 계속 말했지만 자동차를 에너지 이동수단으로 생각하며 궁극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신재생 에너지 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지속가능한 신재생 에너지 경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단순한 에너지 이동수단으로 전기차를 선택한건 피상적인 생각이다. 테슬라 모델시리즈 자체가 데이터 플랫폼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테슬라 모델시리즈를 사게되면 이미 해당 모델엔 SW인 AUTOPILOT, FSD(FULL SELF DRIVING) 기능이 D1 CHIP(DOJO CHIP)에 탑재된 HW가 내장돼 있다. 또한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한달에 2~3번의 업데이트와 늦어도 2달에 한번꼴의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해서 차량의 기능을 OTA 방법으로 개선해 나간다.
이런 독보적인 강점을 가진 회사가 테슬라외에 있는가? 눈씻고 찾아봐도 아무리 양보해도 테슬라와 같은 업데이트 경험을 선사해주는 기업은 전무하다.
왜 이것을 기존의 레거시 업체나 신생 전기차 업체는 해내지 못하는 걸까? 테슬라는 2020년 4분기에 이르러서야 약 8000억원대의 흑자를 달성했다. 테슬라는 2003년에 세워졌고 2004년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2020년 4분기직전까지 거진 18년을 적자에 허덕였다.
생산지옥을 겨우 벗어나고 전기차 생산량을 공격적으로 늘렸음에도 매출이 매년 증가했음에도 순이익은 2020년 4분기에 와서야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 이때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는 무엇을 했을까? 생산공정의 혁신은 물론 AUTOPILOT, FSD, ECU(ELECTRONIC CONTROL UNIT), OTA, 무선 네트워크 기술등 전기차 통합 제어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막대한 개발비용을 각 분야 최고의 인재들과 함께 쏟아부은끝에 개발에 성공했다.
우리가 타는 모델시리즈는 실제로 따져보면 거의 15년 이상의 기술노하우가 집약된 에너지 이동수단 플랫폼인 것이다.
그것도 매우 싼 가격에 우리는 주행의 피로감과 부담감을 거의 느끼지 않고 편안하고 안전하게 쾌적하게 운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그럼 여기서 생각해보자. 일론 머스크가 이렇게까지 모델시리즈 개발에 심혈을 기울인 이유는 무엇일까? 기존의 레거시 업체의 방식대로라면 이런 방식은 회사 자체를 파산위기에 놓을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도박일 수 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생각이 달랐다.
일론 머스크에게 전기차는 위에서 언급한 처럼 단순한 이동편의수단이 아닌 데이터 플랫폼 수단으로 활용하며 모델시리즈를 통해 주행자료 수집은 기본이고 차주에게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플랫폼 디바이스 자체로 보는 것이다.
이미 플랫폼 디바이스 자체를 구축해 고유의 생태계를 만든 최고의 기업이 있는데 이는 핸드폰 및 관련 서비스 시장을 석권해 독점적 지위를 공고하게 만드는 애플이 있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걸출한 기업들도 각자의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형성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자. 테슬라가 등장하기 전까지 핸드폰 및 인터넷 검색, 빅 데이터 등의 분야에서는 데이터 플랫폼이 구축됐지만 자동차 분야에서는 그 어떤 기업도 데이터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지 못했다. 천하의 애플도 테슬라 이후 독자적인 전기차 출시를 계획하고 잠정적으로 비전을 발표하는 등 여러 시도를 했지만 결국 테슬라 앞에 무릎을 꿇고 현재는 무기한 전기차(자율주행기반) 출시를 미룬 상태다.
그만큼 자동차 섹터, 특히 전기차 분야는 전자,전기, 기계, 물리, 화학등 모든 공학적 기술력의 집합체이기에 천하의 빅테크 기업들도 섣불리 진입하기 어려운 분야이다. 자동차 분야는 세계 핸드폰 시장 규모가 매출기준 550조 대비 최소 10배이상으로 5500조 이상의 시장가치를 가고 있는 전 섹터중 단연 독보적인 산업 분야이다.
자동차 시장만해도 5500조 이상인데 전기차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침투율은 아직 전세계기준 10%에 살짝 못미치는 수준으로 아직도 매우 큰 시장이다. 또한 공격적인 전기차 침투율에 자율주행기술을 비롯한 인포테인먼트 기반 서비스를 차주에게 제공하게 된다면 시장가치는
1경 이상의 수준으로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엄청난 규모의 산업이 잉태될것이다.
여기다가 테슬라 보험, 슈퍼차저 인프라, FSD 구독, 로보택시까지 뻗어나간다면 세계 시장 규모의 크기를 가늠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무궁무진한 산업이 바로 전기차 산업, 바꿔 말해 모빌리티 데이터 플랫폼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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